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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Elevate to Deelevate' 전략과 한국의 대응(Trump's 'Elevate to Deelevate' Strategy and Korea's Response) Strategic analysis of Trump's pressure tactics and Korea's industrial leverage (트럼프 압박 전략과 한국의 산업 지렛대 분석)1. What is 'Elevate to Deelevate'? ('Elevate to Deelevate'란 무엇인가?)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전략 중 하나인 'Elevate to Deelevate'는 먼저 극단적인 요구나 압박(Elevate)을 가한 뒤, 상대가 일정 부분 수용하면 완화(Deelevate)하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은 경제, 정치, 외교 등 여러 영역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예를 들어, 경제 분야에서는 고율 관세를 선제적으로 부과하고(Elevate), 협상이 진행되면 일부 완화하거나 예외 조항을 인정(.. 2025. 4. 18.
코타키나발루 날씨에 관한 이해 – 2 (Understanding the Weather in Kota Kinabalu – Part 2) 코타키나발루는 왜 라니냐가 반가운 도시인가요? 엘니뇨와의 비교를 통해 알아봅니다.1. 왜 라니냐가 코타키나발루에는 반가운가요? (Why Is La Niña Welcomed in Kota Kinabalu?)코타키나발루는 원래 열대우림 기후로, 연평균 강수량이 2,500~3,000mm에 달하는 지역입니다. 한국 평균의 약 2.5배 이상이며, 체감상으로는 3배도 넘는 수준입니다. 이 지역은 스콜(짧고 강한 폭우)이 자주 발생하며, 연중 고온다습한 상태가 유지됩니다.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엘니뇨 시기에는 스콜의 강도와 빈도가 두세 배 늘어나면서, 배수로가 넘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엘니뇨는 남중국해 해수면 온도를 높여 수증기를 과도하게 생성하고, 그 결과 폭우와 침수가 반복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라니냐는 해수면.. 2025. 4. 17.
보르네오섬의 벌목, 말레이시아 사바가 그만둔 이유와 인도네시아는 진행형인 이유 (Borneo Logging: Why Malaysia's Sabah Stopped and Indonesia Continues) 보르네오섬의 벌목 산업은 지금도 두 나라의 선택 차이로 대비되고 있습니다.1. 한국에 보르네오라는 가구회사가 있었던 이유 (Why Was There a Korean Furniture Brand Named Borneo?)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녔을 때 1980년대 한국에는 "보르네오"라는 이름을 딴 가구 브랜드가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브랜드명이 아니라, 그 당시에 보르네오섬(특히 사바주와 사라왁주)에서 수입한 고급 원목의 품질을 반영한 상징적 이름이었습니다. 당시 보르네오산 티크, 멀바우, 철목 등은 강도, 내구성, 색감 면에서 최고급 목재로 평가받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가구업계에서 극찬을 받았습니다.하지만 1990년대 이후, EU,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불법 벌목에 제재를 .. 2025. 4. 16.
사바주의 원유는 왜 '좋은 기름'인가? 경질유와 정제의 모든 것 (Why Sabah's Crude Oil Is Considered 'Premium': Light Crude and Refining Explained)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경질유는 정제 효율이 높고 고급 연료 생산에 유리한 고품질 원유입니다.1. 사바주는 어떤 원유를 생산하는가? (What Kind of Crude Oil Does Sabah Produce?)말레이시아 사바주는 Kimanis, Kikeh, Labuan과 같은 유전에서 경질 및 초저황 원유(light sweet crude)를 생산합니다. 이 원유들은 API 중력도가 38~39°로 높고, 황 함량은 0.06% 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특히 Kimanis 원유는 정제 효율이 뛰어나 국제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됩니다. 이러한 성질 덕분에 사바 원유는 정제하기 쉽고 고급 연료 수율이 높은 '좋은 기름'으로 평가됩니다. 이처럼 높은 품질의 경질유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윤활유 제조사인 엑손모빌.. 2025. 4. 16.
사바주 밀입국 단속,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Sabah's Immigration Control: A System No One Can Fix) 사바주 공무원이 마주한 복잡한 현실과 구조적 한계를 깊이 있게 되짚는 시선1. 국경은 길고, 감시는 불가능하다 (Unmanageable Borders)사바주의 국경 밀입국 단속에는 다양한 기관들이 동원됩니다. 대표적으로는 말레이시아 국경통제보호청(AKPS), 동사바 보안사령부(ESSCOM), 국경연대(Rejimen Sempadan), 해양경비대(Marine Operations Force)가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국경, 해안, 밀림, 강 유역을 순찰하고 단속을 진행하지만, 열악한 장비와 인력 부족, 복잡한 지형 때문에 매일같이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사바주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과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합니다. 대부분이 깊은 밀림과 강, 험준한 산지로 구성되어 있어 GPS도 잡히지.. 2025. 4. 15.
말레이시아, 시진핑 방말 외교에서 주도권을 쥐다 – 중국 협력의 실리 전략(Malaysia Holds Diplomatic Leverage During Xi Jinping's Visit to Malaysia – Strategic Use of China's Partnership) 시진핑의 방문은 중국의 전략적 외교지만, 주도권은 말레이시아가 쥐고 있습니다.1. 중국이 먼저 손을 내민 배경은 무엇인가? (Why Did China Initiate This Visit?)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무역 갈등, 기술 제재, 내수 시장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그 핵심 파트너 중 하나가 바로 말레이시아입니다. 특히 2025년 4월, 시 주석이 국빈 방문 형식으로 말레이시아를 찾은 것은 단순한 외교 제스처를 넘어 경제 협력과 전략적 입지 확보라는 실질적인 목표가 있습니다.중국은 말레이시아를 통해 동남아시아 내 공급망을 재편하고, 일대일로 사업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ECRL(동부해안철도) 프로젝트와 ..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