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5 코타키나발루 테놈 커피와 스타벅스 운영 구조 (Tenom Coffee and Starbucks Operation in Kota Kinabalu) 1. 테놈 커피의 원산지와 특징 (Origin and Characteristics of Tenom Coffee)테놈 커피(Tenom Coffee)는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내륙 도시인 떼놈(Tenom)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주로 로부스타와 아라비카를 혼합한 블렌드이며, 100% 아라비카는 드문 편입니다. 현지에서는 흔히 "떼놈 커피는 아라비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로부스타의 비중이 높아 아라비카 원두 특유의 산미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맛은 묵직한 바디감과 쓴맛이 강하고 산미와 향은 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해발고도가 낮은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결론적으로, 커피 애호가 관점에서 보면 떼놈 커피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맛이라는 평가를 받기 쉽습니다. 테놈 커피는 .. 2025. 3. 29. 코타키나발루의 공기질을 떨어뜨리는 인도네시아 헤이즈 (Haze in Borneo Affecting Kota Kinabalu) 1. 보르네오섬의 화전과 헤이즈 발생 (Slash-and-Burn Fires and Haze in Borneo)과거에는 말레이시아 사바주도 전통적인 방식의 화전 농업을 시행했습니다. 주로 다야크족이나 두순족 등 사바 내륙 지역의 토착민들이 생계형으로 소규모 자급자족 농사를 지으며 순환식 화전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일정 지역을 불태워 농사짓고, 몇 년 뒤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땅을 쉬게 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파괴가 적었습니다. 이들은 타피오카, 바나나, 곡물 등 가족이 먹을 만큼만 재배하는 소규모 농업을 이어왔습니다.하지만 1990년대 이후 사바주 정부는 산림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불법 화전 단속을 강화하면서 전통 화전 농업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현재 사바는 헤이즈의 직접적인 발생지가 아니라, 인.. 2025. 3. 29. 현대자동차 말레이시아 재진출과 Inokom 엠블럼 전략 (Hyundai's CKD Return to Malaysia & Inokom Strategy) 1. 말레이시아 시장 재도전 (Re-entry into Malaysian Market)현대자동차는 2030년까지 말레이시아 쿨림 지역에 약 6,700억 원을 투자하여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노콤과 협력해 스타리아 모델을 CKD(조립 완성차) 방식으로 연간 2만 대 생산하며, 이 중 약 30%는 인근 동남아 국가로 수출됩니다. SUV, MPV는 물론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EV) 생산도 계획 중으로, 말레이시아를 단순 소비 시장이 아닌 전략적 생산 허브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과거에는 라비타, 클릭, 엑센트 같은 차량이 Inokom 엠블럼으로 판매되었으며, 이는 높은 관세와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 전략이었습니다.2. Inokom 엠블럼 사용 이유.. 2025. 3. 28. 코타키나발루 자동차 시장 리포트 3탄 - 자동차 문화와 산업 (Kota Kinabalu Car Market Report Part 3: Auto Culture & Industry) 1. 말레이시아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문제 (Structural Issues in Malaysia's Auto Industry)말레이시아는 외제차의 직접 진출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대부분 말레이시아 대기업이나 투자회사, 또는 국영 투자회사가 일정 지분을 보유한 형태로 운영되며, 일본 차량들조차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으면 고율의 세금을 피할 수 없습니다.ASEAN 국가 간 세금 혜택은 존재하지만, 2018년부터 모든 차량에 판매세와 서비스세가 각각 10%씩 부과되면서 수입차 가격은 한국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토요타와 혼다 차량은 동남아 전용 소형차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생산되지 않는 모델은 혼다 CRV처럼 한국보다 1.3배, 토요타 알파드처럼 최대 1.5배.. 2025. 3. 28. 코타키나발루 자동차 시장 리포트 2탄 - 페루두아와 토요타의 관계 (Kota Kinabalu Car Market Report Part 2: Perodua & Toyota) 1. 페루두아의 역사 (History of Perodua)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강자 토요타와의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 내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페루두아(Perodua)의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페루두아는 1993년 다이하츠와의 협력으로 설립된 브랜드이며, 주요 주주는 말레이시아의 투자 회사인 UMW Holdings와 국영 투자기관인 PNB(Permodalan Nasional Berhad)입니다.UMW Holdings는 말레이시아 대기업으로, 페루두아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왔고 PNB는 말 그대로 정부 주도의 펀드입니다. 이런 구조로 인해 페루두아는 사실상 반(半) 국영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프로톤(Proton)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의 자국 브랜드들이 완전히 민간 독립 기업이 아니라는 .. 2025. 3. 28. 코타키나발루 자동차 시장 리포트 1탄 - 프로톤의 역사와 현실 (Kota Kinabalu Cars Series Part 1: Proton) 1. 말레이시아 국민차 프로톤의 역사 (History of Proton, Malaysia's National Car)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자동차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페루두아가 가장 높고, 그 뒤를 토요타, 프로톤, 혼다가 잇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코타에서 세 번째로 많이 보이는 자국 브랜드 프로톤(Proton)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프로톤은 1983년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의 계획 아래 미쓰비시와 기술 제휴를 통해 설립된 국영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1985년 첫 모델인 "프로톤 사가(Saga)"가 발표되었으며, 이는 미쓰비시 랜서의 설계와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90년대에는 독자 모델을 내세웠지만 여전히 미쓰비시 기술의 의존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독자 엔진을 .. 2025. 3. 28. 이전 1 ···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