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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 국제 학교 선택에 대한 현실적 단상-2 (Realistic Reflections on Choosing an International School in Kota Kinabalu-2)

by cotakay 2025. 3. 29.

1. 코타키나발루 국제 학교의 문제점 - 선택의 폭이 좁다 (Limited Options in Kota Kinabalu)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코타키나발루 지도 영어 (Map of Kota Kinabalu in Sabah, Malaysia)

코타키나발루에는 몇 개 안 되는 국제학교가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KIS는 한 학년에 대부분 2반밖에 없어, 학생 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전학은 물론 반을 옮기는 것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른 국제학교가 많은 지역에서는 학부모가 자녀와 맞지 않는 환경이나 교육 방식에 대해 선택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유연성이 부족합니다.

특히 A 레벨 과정을 정규적으로 제공하는 곳은 KIS 한 곳뿐입니다. 비정규 형태로 A 레벨을 운영하는 학원도 있지만, 한국 학부모들은 정규과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거의 선택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외국이라는 심리적 거리감과 자녀 문제로 인한 감정적 충격은 학부모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초등 저학년 학생들은 문제 발생 시 100%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부모 간 오해도 심화되곤 합니다.

실제로 아이의 성격과 관계없이 사건이 발생하면 부모는 외국이라는 환경 속에서 외로움과 긴장감을 더 크게 느끼며, 아무 일도 아닌 일이 커지거나 실제 문제를 모른 채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2. A 레벨 제공의 부족과 학원의 한계 (Lack of A-Level Options and Weak Private Support)

영국식 커리큘럼의 정점인 A 레벨 과정을 제대로 갖춘 학교는 KIS 한 곳입니다. 이는 이 지역의 시장 규모가 작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A 레벨을 진행하는 학원은 존재하지만, 서울 강남의 전문학원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외 유학생들 중에는 방학 동안 한국에 들어와 A 레벨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으며, 미국의 SAT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개별적인 케어가 가능한 인원 수라는 장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수준이 교육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이로 인해 KL, 페낭, 조호바루 등 말레이시아 내 다른 지역으로 다시 이주하는 가정들도 존재합니다.

3. 추천 가능한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 (When Is It a Good Fit?)

위의 한계점을 인지하고 단기 체류 목적(2년 이내)으로 초등 저학년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 영어 노출과 경험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코타키나발루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학습보다는 현지 아이들과 교류하거나 야외 활동을 중심으로 한 경험을 강조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영어 실력이 조금 늘었다고 해서, 다시 한국에 돌아간 후 10년 뒤 영어권 대학에서 수업을 원활히 따라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 얻는 것은 생활 영어에 가까우며, 이는 현지에서 친구들과 놀며 배우는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A 레벨까지 교육적으로 완성도를 추구하고, 사교육에 대한 기대가 크며, 학습 중심의 국제학교 생활을 원한다면 코타키나발루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결국 욕구 충족이 안 돼 KL이나 페낭으로 이동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작부터 그 지역들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결론 (Conclusion)

코타키나발루 국제학교의 또 다른 현실은 교사들의 이직률입니다. 규모가 작고 지역적 특성상 경력 있는 외국인 교사들이 장기 근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일부 학부모들에게 교사진의 일관성과 수업 품질에 대한 불안감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학부모 커뮤니티의 구성원 수도 적기 때문에 정보 공유가 제한적이며,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는 경로가 협소합니다.

코타키나발루의 국제학교는 치안과 자연환경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교육 시스템과 선택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많은 제약이 존재합니다. 특히 교육적 목표가 뚜렷하고, 학업 성취에 대한 열망이 높은 가정에는 부족한 A 레벨 시스템, 경쟁력 있는 학원 부재, 학부모 커뮤니티의 폐쇄성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단기적 영어 노출, 저학년 위주의 유연한 교육환경,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생활을 원하는 가정에게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지역입니다.

시리즈의 첫 번째 글인 [코타키나발루 국제 학교 선택에 대한 현실적 단상-1]도 함께 참고하시면 전체적인 교육환경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