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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 국제 학교 선택에 대한 현실적 단상 -1 (Realistic Reflections on Choosing an International School in Kota Kinabalu -1)

by cotakay 2025. 3. 29.

1. 교민들이 선호하는 주요 학교 패턴 (Preferred Schools Among Korean Residents)

키나발루 국제학교 정문 전경 (Kota Kinabalu Kinabalu International School Front View)

코타키나발루에는 다양한 국제 및 사립학교가 있으며, 한국 교민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5개 학교는 KIS, JIS, 사이먼펑, 충칭 중학교, 충화 초등학교입니다. KIS는 영국계 국제학교로 전 과정이 운영되며, JIS 역시 영국계지만 A 레벨 과정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사이먼펑은 말레이어와 영어 수업을 병행하며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운영됩니다. 충칭 중학교는 중국어와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중고등 과정이며, 충화 초등학교는 중국어와 영어를 병행하는 초등 과정입니다.

과거에는 중국의 부상이 두드러지던 시기라, 많은 교민 자녀들이 충화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국어 기반 교육을 선택했고, 이후 충칭으로 진학하거나 국제학교로 전환하는 패턴이 많았습니다.

2. 학부모 유형에 따른 진학 경로 (School Pathways by Parent Type)

중국어 중시형: 충화를 다니다가 충칭까지 졸업하여 한국의 12년제 학제로 진학. 경희대 수준의 대학 진학률도 확인됨. ② 혼합형: 충화를 다니다가 JIS 또는 KIS로 이동. A 레벨 직전 KIS로 전학하는 사례 존재. ③ 중국어 기피형: 사이먼펑에서 말레이어+영어 기반으로 시작한 후 국제학교 진학. ④ 일관형: 처음부터 KIS로 전 과정 선택.

최근 들어선 교민보다 가디언 비자를 활용한 단기 체류 학부모들이 증가하면서 중국어 기반 학교보다 영어 중심 국제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특히 KIS는 원어민 교사진 비율이 높고, 학비 대비 만족도가 높아 인기가 많습니다.

3. 언어 습득의 함정과 한국어 퇴화 문제 (Language Immersion vs. Korean Language Decline)

코타키나발루 한글학교 위치 지도 (Map of Korean School Location in Kota Kinabalu)

아이의 언어 능력은 성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민감합니다. 특히 미취학 아동에게 중국어+영어 병행 교육은 오히려 학습 언어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언어학적으로도 제2외국어를 학습 언어 수준으로 올리려면 최소 3~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모국어의 사용이 약해지면 0개 국어 상태라는 우려도 현실이 됩니다.

많은 교민들은 자녀가 영어에 몰입한 결과, 한국어가 아예 퇴화되어 버리는 사례를 목격합니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학교에서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게 되고,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가정에서는 한국어 유지 교육을 위해 한글학교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코타키나발루에 한 곳의 한글학교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4. 국제학교 선택 시 장기 전략의 중요성 (Strategic Perspective When Choosing a School)

KIS는 전 과정과 A 레벨까지 갖춘 유일한 국제학교이며, 교육 과정의 일관성과 책임감 있는 교사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JIS는 A 레벨이 없기 때문에, 학업의 연속성과 대학 진학 계획에 있어 불완전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학이 잦아질 경우, 학생의 적응과 집중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쓴이 역시 언어적 재능이 뛰어난 부모가 아니기에, 아이에게 단 하나의 외국어만이라도 완성도 있게 학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KIS를 선택했습니다. A 레벨까지 갖춘 학교를 우선으로 고려한 이유는, 그만큼 학교의 교육 철학과 시스템이 단단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5. 단기 유학 가정의 위험성과 학원 부재 (Challenges of Short-Term Study and Lack of Private Institutions)

많은 가디언 학부모들이 2~3년 단기 영어 유학을 계획하지만, 이는 언어 습득 관점에서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영어 실력이 약간 늘었다고 하더라도, 모국어의 퇴화와 본국 복귀 후의 재적응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타키나발루에는 한국식 사교육 시스템이 전무합니다. 제대로 된 학원이 없기 때문에, 사교육 중심의 교육관을 가진 학부모라면 코타키나발루는 절대 적합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쿠알라룸푸르나 페낭 등 서말레이시아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결론 (Conclusion)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문제는 단순히 교육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거 환경과 생활 기반 전반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가정이라면, 주거 선택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코타키나발루 아파트(콘도) 렌트에 관한 완벽가이드 - 1탄]과 같은 정보를 함께 참고하여 교육과 주거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습니다.

국제학교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영어만을 기준으로 보지 말고, 모국어 유지, 교육 시스템의 연속성, 장기 계획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단기 유학을 계획하는 가정은 언어 습득에 대한 환상보다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코타키나발루는 치안과 자연환경 측면에서는 훌륭하지만, 교육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부모의 철저한 전략과 인내가 요구되는 지역입니다. 코타키나발루의 국제학교가 더 궁금하다면  시리즈의 두번째 글[코타키나발루 국제 학교 선택에 대한 현실적 단상-2]도 함께 참고하시면 전체적인 교육환경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