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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 국제 학교에 관한 현실적 단상 - 3편: EAL과 영어 실력에 대한 이해 (Understanding EAL and English Skills in Kota Kinabalu International Schools)

by cotakay 2025. 3. 30.

1. 영어 실력의 두 줄기 - 생활영어와 학습영어 (Two Streams of English: Conversational vs Academic)

EAL를 공부하는 학생 (Student learning EAL)

국제학교에서의 영어 실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생활영어, 즉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회화 중심의 언어이며, 다른 하나는 학습영어, 즉 교과서를 이해하고 수업을 따라가기 위한 학문적인 언어 능력입니다. 이 두 줄기는 다르며, 특히 학습영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난이도와 요구 수준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영어 소통이 원활하던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갑자기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는 생활영어에는 문제가 없지만, 학습영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어 실력의 평가는 단순한 회화 능력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독해력과 쓰기 능력까지 포함된 포괄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코타키나발루 국제 학교에 관한 현실적 단상 - 1편]에서 언급했던 국제학교 입학 준비와 초기 정착의 고민과도 연결되는 주제입니다.

2. EAL이란 무엇인가 - 영어 보충수업의 현실 (What is EAL? The Reality of English Support Classes)

EAL(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은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을 위한 보충 수업입니다. 입학 시 영어 능력 테스트를 통해 학생이 EAL 대상인지 여부를 결정하며, 이는 단지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지보다 수업을 소화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더 큰 기준이 됩니다.

EAL 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학습 영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학생에게 정서적인 부담이나 자존감의 저하, 혹은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졸업 시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고, 중간에 EAL을 졸업하지 못해 학부모의 조급함이 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3. 학년 상승과 EAL 장기화 문제 (Progressing Grades and Prolonged EAL Enrollment)

EAL 장기 수강생이 생기는 이유는 학습영어의 난이도 상승과 직접적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5학년 때 40% 수준의 학습영어를 가진 아이가 EAL 수업을 통해 50%까지 끌어올린다고 해도, 6학년에서는 60% 이상의 실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다시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학습 영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실히 끌어올리지 않으면 계속해서 EAL 수업이 필요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외형적으로 영어가 유창해 보이더라도 학습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주변에서는 학습 의지가 부족하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4. 입학 학년 선택과 EAL의 불균형 (Grade Placement and EAL Misalignment)

입학 당시에는 생활영어 위주의 테스트만으로 EAL 수업이 필요 없다고 판단되었지만, 시간이 지나 학습영어의 수준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는 학교 시스템 상 중간에 다시 EAL을 시작하기 어려운 구조로 인해 생기는 문제로, EAL 수강 기준의 일관성과 지속적인 평가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유학생 가정은 아이의 적응과 학습 성향을 고려해 학년을 낮춰 입학시키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국제학교는 출생연도 기준이 아닌, 학업 준비 상태에 따라 학년 배치를 유연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한국 학부모의 태도와 정보 격차 (Parental Perspectives and Cultural Gap)

대부분의 한국 학부모는 영어 실력 향상에 대해 조급함을 느끼고, 주변의 영향으로 과도한 영어 과외를 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교민 가정은 12년제 시스템을 통해 비교적 느긋한 태도를 보이지만, 결국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모두 비슷한 고민과 선택을 하게 됩니다.

EAL을 졸업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자녀의 영어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EAL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실제로는 EAL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이후 빠르게 학습영어에 적응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결론 (Conclusion)

국제학교에서의 영어 실력은 단순한 회화 능력이 아니라, 생활영어와 학습영어를 함께 고려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특히 EAL 수업은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낙인이 아니라, 필요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인식해야 합니다. EAL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경우, 오히려 일반 학생들보다 문법과 구조 면에서 더 탄탄한 기초를 쌓을 수 있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유학 초기에는 학년을 낮춰서라도 안정적으로 학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학부모의 올바른 이해와 전략적인 선택이 자녀의 교육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와 같은 현실적인 판단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2편 [코타키나발루 국제 학교 선택에 대한 현실적 단상 - 2편]에서는 입학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다루었습니다. 함께 참고하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