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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의 공기질을 떨어뜨리는 인도네시아 헤이즈 (Haze in Borneo Affecting Kota Kinabalu)

by cotakay 2025. 3. 29.

1. 보르네오섬의 화전과 헤이즈 발생 (Slash-and-Burn Fires and Haze in Borneo)

2023년 보르네오 섬 헤이즈로 인한 공기질 지도 (Borneo Haze Air Quality Map 2023)

과거에는 말레이시아 사바주도 전통적인 방식의 화전 농업을 시행했습니다. 주로 다야크족이나 두순족 등 사바 내륙 지역의 토착민들이 생계형으로 소규모 자급자족 농사를 지으며 순환식 화전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일정 지역을 불태워 농사짓고, 몇 년 뒤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땅을 쉬게 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파괴가 적었습니다. 이들은 타피오카, 바나나, 곡물 등 가족이 먹을 만큼만 재배하는 소규모 농업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사바주 정부는 산림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불법 화전 단속을 강화하면서 전통 화전 농업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현재 사바는 헤이즈의 직접적인 발생지가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유입되는 연무로 인해 피해를 입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보르네오섬의 인도네시아령 지역은 칼리만탄(Kalimantan)이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건기인 8월부터 10월 사이, 농업 개발을 위한 화전농업이 대규모로 이뤄지며, 그로 인한 연무 현상을 헤이즈(Haze)라고 합니다. 특히 칼리만탄바랏(Kalimantan Barat) 지역에서는 인공적으로 불을 지펴 팜유(palm oil)펄프(pulp) 플랜테이션을 조성하려는 시도가 빈번합니다.

이 지역의 이탄지(peatland)는 화재가 발생하면 지하까지 불이 번지며, 한번 불이 붙으면 장기간 연기가 발생하고 대기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킵니다. 화전은 비용 절감, 빠른 개간, 감시 회피 등을 이유로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왜 건기에 화전을 할까? (Why Fires Happen in Dry Season)

비가 자주 오는 시기에는 불이 잘 붙지 않지만, 건기에는 습지가 말라 불이 쉽게 번집니다. 7월부터 10월까지가 건기이며, 이 중 8월부터 10월이 화전과 산불이 가장 심각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헤이즈는 코타키나발루까지 영향을 주며, 가끔은 농업 목적이 아닌 실제 산불로 인해 연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9월 6일, 쿠칭 남부의 칼리만탄바랏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코타키나발루의 공기질도 급격히 악화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3. 코타키나발루까지 영향을 주는 이유 (Why Kota Kinabalu is Affected)

칼리만탄 화전 지역 확대 지도 (Kalimantan Slash-and-Burn Fire Map)

헤이즈는 남부 칼리만탄에서 발생한 뒤 북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사바(Sabah) 지역까지 도달합니다. 특히 9월부터 10월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대기 정체가 심해, 미세먼지(PM2.5) 수치가 100에서 200 이상으로 치솟기도 하며 연무가 며칠씩 머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내륙에서 발생한 연무가 국경을 넘어 사바 지역으로 퍼지는 것이 코타키나발루 대기 오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4. 코타키나발루 거주 시 유의사항 (Precautions for Residents and Long-Term Visitors)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시거리가 흐려지고 하늘이 붉게 보일 경우, 이는 단순한 안개가 아니라 헤이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헤이즈 기간 중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서도 연기 냄새가 스며들 수 있어 공기청정기 사용이 권장됩니다.

목 통증이나 기침, 눈 따가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KF94나 N95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입니다. 공기질 앱을 수시로 확인하고, 정부에서 발송하는 공공 경보 문자를 참고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학교 휴교령이나 외출 자제령이 내려지기도 합니다.

5. 여행 또는 장기 체류를 고려할 때 (Tips for Travelers and Expats)

코타키나발루는 3월부터 7월까지가 가장 쾌적하고 공기질이 좋은 시기입니다. 반면 8월부터 10월은 헤이즈가 심해지는 시기로, 장기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시기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엘니뇨 해에는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주변 지역이 더 건조해지며, 헤이즈 강도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헤이즈 현상은 코타키나발루에 장기 체류하거나 이주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또한 공기질 외에도 여행을 고려할 때는 [코타키나발루 여행경보 메시지와 동부 연안 지역 전쟁 역사]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배경 지식은 사바주의 지역별 특성과 안전 요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관광객의 경우, 이 시기에는 대기질 악화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여행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어, 방문 시기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