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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자동차 시장 리포트 2탄 - 페루두아와 토요타의 관계 (Kota Kinabalu Car Market Report Part 2: Perodua & Toyota)

by cotakay 2025. 3. 28.

1. 페루두아의 역사 (History of Perodua)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강자 토요타와의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 내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페루두아(Perodua)의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페루두아는 1993년 다이하츠와의 협력으로 설립된 브랜드이며, 주요 주주는 말레이시아의 투자 회사인 UMW Holdings와 국영 투자기관인 PNB(Permodalan Nasional Berhad)입니다.

UMW Holdings는 말레이시아 대기업으로, 페루두아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왔고 PNB는 말 그대로 정부 주도의 펀드입니다. 이런 구조로 인해 페루두아는 사실상 반(半) 국영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프로톤(Proton)과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의 자국 브랜드들이 완전히 민간 독립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의미합니다.

2. 페루두아와 토요타의 협력 구조 (Collaboration Structure with Toyota)

페루두아 자동차 전체 라인업 (Full Perodua Car Lineup)

페루두아의 차량 다수는 토요타의 플랫폼과 엔진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쌍둥이 모델이 자주 출시됩니다. 이 쌍둥이 전략은 토요타가 고급 옵션과 디자인을 채택하고, 페루두아는 옵션을 줄인 저가형 모델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플랫폼의 차량이라도 페루두아는 먼저 출시하고, 이후에 토요타의 고급형 쌍둥이 모델이 뒤따라 나옵니다. 양사 간 공장도 공유하며, 때로는 토요타 공장에서 페루두아를, 또는 페루두아 공장에서 토요타를 생산하기도 하는 전형적인 상생 협력 모델입니다.

가격 차이는 최소 500만 원에서 700만 원까지 벌어지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성비를 택할지, 브랜드와 옵션을 택할지에 대한 선택지를 제공받는 셈입니다.

3. 페루두아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Technology and Pricing Advantage)

페루두아는 토요타 1.5리터, 1.0리터 엔진을 기반으로 모든 모델을 생산하며, 이 외에는 경차 전용 브랜드 다이하츠의 모델을 일부 채택합니다. 대표적인 모델인 악시아, 아티바, 베짜는 다이하츠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톤과 페루두아가 모두 1500cc 이하 모델만을 고집하는 배경에는 세금 혜택과 정부의 서민 차량 제공 정책이 있습니다. 내수 중심의 정책과 맞물려, 토요타 기반 페루두아는 기술 우위, 가격 경쟁력, 부품 수급의 원활함 등을 무기로 프로톤보다 우위에 있는 브랜드입니다.

2023년 판매량 기준으로도 프로톤 14만 대, 페루두아 24만 대로 차이가 큽니다. 이는 페루두아가 단순히 인기 있는 브랜드를 넘어, 구조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4. 친환경차에 대한 대응 (Approach to Eco-Friendly Cars)

페루두아 마이비 기반 전기차 컨셉 (Perodua Myvi-based EV Concept)

토요타는 전 세계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페루두아에는 아직 그 기술을 이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과거 미쓰비시가 현대차를 기술 종속시키지 못한 것과는 대비됩니다.

토요타는 자신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차량 가격을 상승시킨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1리터당 600원( 0.4 USD)에 불과한 말레이시아의 유류비 상황에서는 굳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유인이 적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페루두아는 2025년 마이비(Myvi) 기반의 EV 모델을 예고했지만, 자체 개발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다이하츠와의 협력 하에 개발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까지도 관련 소식이 없다는 점에서 계획만 존재하는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5. 결론 (Conclusion)

페루두아는 토요타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내수용 경차 및 소형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 유지비, 부품 수급 등에서 프로톤보다 실질적인 장점이 많습니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기술은 여전히 도입이 미비하지만, 현실적인 선택지로서의 경쟁력은 확고합니다.

앞선 1탄에서 살펴본 프로톤과의 비교는, 구조적 차이와 전략적 차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1탄이 궁금하신 분들은 코타키나발루 자동차에 관한 리포트 1탄을 함께 참고해 주세요.